[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적 확산) 공포로 유가와 코스피가 급락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이 10원 넘게 급등했다. 6거래일만에 1200원대로 올라섰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9원 오른 1204.30원으로 마감했다. 1192.9원에서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상승압력을 받으며 장중 1200원을 돌파했다.
9일 달러/원 환율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미국 국채 금리 급락과 유가 폭락이 리스크 오프(risk off, 위험회피) 심리를 촉발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0.7% 밑으로 떨어지며 최저치를 재차 경신했다. 또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 합의 실패로 급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증산 결정을 내리면서 불확실성을 더했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유가가 이끄는 장세였다"고 평가하며 "오전장에서 사우디에서 증산하겠다고 하면서 지수선물부터 외환, 증시까지 모든 자산에 여파를 미쳤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 2000선도 붕괴됐다. 코스피는 4.19% 내린 1954.77에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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