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3-10 09:23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자신을 컷오프(공천배제)한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에게 "희생과 헌신을 말할 자격이 없다"며 "목요일 최고위 회의까지 황교안 대표의 결단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번 김형오 위원장이 밀양으로 험지출마 강요를 위해 나를 만나러 왔을 때 '2004년 2월 김형오 의원은 존재감이 없다고 컷오프 시키자는 공심위 회의에서 내가 이를 막고 경선 시켜줘 살아난 일이 있지 않았느냐'고 반문한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텃밭에서 5선을 하고 국회의장까지 하면서 당의 혜택을 받은 사람이 지난 탄핵 때 박근혜 하야를 외치면서 탈당하고 촛불 정신을 찬양하는 태도가 김 위원장이 말하는 희생과 헌신인가"라며 "그 입으로는 희생과 헌신을 말 할 자격이 없다. 김형오 위원장은 그 입을 다물라"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이번 목요일 오전 최고 위원회까지 지켜보겠다"며 황 대표가 과연 큰 도량의 대장부인지 여부를 지켜보겠다. 내가 갈 정치적 방향은 황대표의 결단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