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3-10 17:51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각국의 봉쇄 조치 여파로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이 급속도로 높아졌다.
미국 CNN은 현대사에 유례없는 글로벌 전염병 창궐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갑작스레 석유 전쟁에 돌입해 유가가 급락하면서 세계경제가 올해 1,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여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의 글로벌 경제 자문 요아킴 펠스는 "올해 상반기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충분하고 일본은 이미 경기침체로 빠져들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경제 최악의 상황은 앞으로 수개월에 걸쳐 펼쳐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간스탠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체탄 아히야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상반기 2.3%로 떨어진 후 하반기에는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경기부양에 힘입어 3.1%로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글로벌 유행이 4월 이후까지 지속되고 기업들의 피해가 예상보다 막대하면 글로벌 경기침체가 발생할 것이며, 이 경우 미국과 유럽, 일본 모두 경기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셰어링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가 촉발하는 경기침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며 "코로나19가 진화되기만 한다면 세계경제는 급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미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내린 유럽과 일본, 그리고 지난주 기준금리를 0.5%포인트나 긴급 인하한 미국 연방준비제도 모두 화력이 동난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 경기부양에 나설 여지가 좁다고 지적했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