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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OPEC+ 감산 기대에 하루 만에 10% 넘게 반등

기사등록 : 2020-03-11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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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세일업체 감산 대응 등도 유가 지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 간 논의 지속 가능성 덕분에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10% 넘게 반등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증산 가능성이 남아있음에도 트레이더들은 OPEC+의 감산 합의에 다시 한 번 기대를 거는 모습이었다.

미국 셰일오일 생산 중심지인 텍사스 퍼미안 분지의 원유 펌프 [사진=로이터 뉴스핌]

10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23달러(10.38%) 급등한 34.3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2.86달러(8.3%) 오른 37.22달러를 기록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이날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러시아가 석유 시장 안정을 위한 OPEC과의 조치를 배제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로이터통신은 두 명의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에너지부가 러시아 석유 기업들과의 회동을 제안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COVID-19)의 심상치 않은 확산세 속에 미국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주요 조치들을 약속한 점과 일본 정부가 40억 달러 이상의 경기 부양을 약속한 점 역시 유가 반등에 힘을 보탰다.

미국 셰일 생산업체들도 감산을 위한 지출 축소에 나섰다.

어게인캐피탈 파트너 존 킬더프는 "미국 생산업체들이 감산을 위한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는데 이는 아마 수 개월 뒤 미국 석유 생산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들의 반응 속도가 시장에 힘을 불어 넣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아님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최고경영인(CEO)은 사우디가 현재 일일 평균 생산 수준인 970만 배럴을 훨씬 뛰언머는 1230만 배럴을 4월 중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노박 장관은 러시아 석유 기업들도 일일 평균 생산을 단기적으로 20~30만 배럴 증산할 수 있다면서 맞불을 놓기도 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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