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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정치1번지 수원…민주 "5석 확보" vs 통합 "최소 2곳"

기사등록 : 2020-03-1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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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핌] 권혁민 기자 = 4·15 총선을 향한 초침이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각 선거구에서 공천 결과가 속속들이 발표되며 후보들마다 본선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가운데 경기도 수원은 경기지역 정치 1번지이자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통한다. 지난 2016년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5개 선거구를 모두 석권했지만, 이번 선거는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40% 밑으로 떨어진데다 코로나19 여파로 민심이 여러 방향으로 흩어질 수 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도 전체 의석을 챙기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통합당은 경제침체와 민생파탄에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치며 정부의 책임론을 내세우며 최소 2석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맹추격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삼거리에서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가 2020년 4월 15일에 실시하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4·15 총선)를 앞두고 투표 참여 및 정책 선거 분위기 확산을 위해 가로등 현수기를 게시하고 있다. 2020.02.20

현재까지 수원갑·수원을·수원병·수원무는 민주당과 통합당 후보가 확정됐고, 수원정의 경우 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공천된 반면 통합당은 공천이 진행 중이다.

5개 선거구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곳은 수원병 선거구다. 수원에서 가장 보수적인 동네인 '남문'에서 펼쳐지는 리턴매치다. 

민주당 김영진 의원과 통합당 김용남 전 의원이 재대결을 펼친다.

김 의원은 팔달경찰서 신설과 신분당선(광교~호매실) 연장선 예타 통과, 고등동·매교동 재개발 등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하는 전환적인 국면에서 재선 당선을 통해 일을 마무리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전 의원은 한옥타운·청년창업타운 조성을 통해 낙후된 팔달구를 되살리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으며 탈환을 노리고 있다.

두 사람은 학교 경쟁으로도 유명하다. 김 의원이 수원 유신고 출신이고, 김 전 의원은 수원고 출신이다. 동문들의 지지 역시 상반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수원을이다. 민주당 백혜련 의원과 통합당 정미경 최고위원이 맞붙는다.

이들 두 명은 고려대 동문, 수원지검 검사라는 공통적인 이력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2014년 수원을 보궐선거 이후 두 번째 대결을 펼치게 됐다. 당시에는 정 최고위원이 승리했다.

백 의원은 최근에 장기간 표류하던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이끌어내면서 사업 추진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흔들리던 유권자 표심을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탁월한 친화력을 바탕으로 일반시민과의 공감대 형성에 적극적이면서 대중적 인지도도 갖추고 있어 백 의원의 재선을 위협하고 있다.

이낙연 전 총리의 후임자로 거론되기도 했던 김진표 의원은 수원무 선거구에서 5선에 도전한다.

수원무선거구는 구도심에 속하면서 보수적인 성향을 띄는 지역구로, 보수와 진보의 중도성향을 보이며 4선 관록을 자랑하고 있는 김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도 무난히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정미경 최고위원이 수원을로 옮기면서 김 의원과 맞붙게 될 통합당 후보는 박재순 전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결정됐다.

민주당 소속으로 3선을 했던 이찬열 의원이 탈당 후 바른미래당에서 미래통합당으로 옮겨가면서 자리가 빈 민주당 수원갑에는 김승원 전 문재인정부 청와대행정관이 공천을 받았다.

하지만 이 의원이 컷오프(공천배제) 됨에 따라 김 전 행정관과 통합당 이창성 전 지역위원장이 본선에서 맞붙게 됐다.

3선을 노리는 민주당 박광온 의원 지역구인 수원정의 경우 통합당이 퓨처메이커(FM)로 명명한 청년벨트 대상지역으로 분류함에 따라 현재 후보자 선정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편 각 정당의 공천작업이 마무리 되면 오는 26~27일 선관위에 정식 후보자로 등록하게 되고, 공식선거운동은 4월2일부터 시작할 수 있다.

hm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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