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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어 대구도 콜센터 슈퍼감염지 비상…확진자 무더기 발생

기사등록 : 2020-03-1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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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삼성전자 등 콜센터서 31명 확진...시 관리 콜센터 56곳 긴장

[대구·서울=뉴스핌] 남효선 한태희 기자 = 서울에 이어 대구에 있는 콜센터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12일 보건당국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지역 내 콜센터에서 일하는 근무자 중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총 31명이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곳은 대구 중구에 있는 신한카드 콜센터다. 지난 11일까지 콜센터 직원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콜센터에서는 지난달 22일 첫 확진자가 나왔다. 콜센터는 첫 확진자가 나오자 문을 닫고 방역 조치를 했다. 하지만 콜센터에서 청소 업무를 하던 직원이 5일 후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영등포구 질병관리본부 1339콜센터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신한카드 콜센터 외 대구 달서구에 있는 삼성전자서비스 콜센터에서도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삼성전자 콜센터는 약 200명이 근무한 2층에서 확진자 5명이, 약 50명이 근무한 3층에서 확진자 1명이 나왔다. 삼성전자 콜센터는 지난달 27일까지 운영하다가 문을 닫았다. 직원 약 250명은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대구시가 관리하는 대구컨택센터협회 소속 콜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협회 소속 콜센터 중에서 현재까지 5개 콜센터에서 각 1명씩 총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협회 소속 콜센터는 총 56곳으로 8202명이 근무 중이다.

대구시는 지난달 24일 협회 소속 콜센터에 코로나19 예방 방역에 힘써달라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이후 콜센터 직원들은 마스크를 쓰고 근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콜센터 특성상 밀폐된 좁은 공간에서 다수가 일을 하기 때문이다.

현재 폐쇄된 곳 중 국민건강보험 콜센터는 자체적으로 폐쇄를 연장했다. 나머지 콜센터는 정상 운영 중이다. 대구시는 콜센터와 영업 상 문제가 없는 안내와 같은 업무는 당분간 운영을 중단하도록 논의 중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콜센터는 병원이나 학교, 복지시설 등과 같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지 않지만 사람들이 밀집해있는 곳"이라며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던 시점에 공문을 보내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자체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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