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에도 시장에 실망감이 퍼지며 달러/원 환율이 약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6.7원 오른 1226원에서 마감했다. 이는 2016년 3월 2일(종가 1227.5원) 이후 4년여만에 최고 수준이다. 8.3원 내린 1211원에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점차 하락폭을 좁히다 오후장 들어 가파르게 상승했다.
16일 달러/원 환율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8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날도 코스피시장에서 680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에 코스피는 3% 넘게 빠진 1714.86를 기록했다.
미 연준은 100bp(1bp=0.01%p)를 긴급 인하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시장 공포를 달래는데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시아지역에서 거래중인 미 주가지수 선물은 하한가인 -5%에 육박했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시장이 기대했던 재정정책이 아닌 통화정책이 나오면서 실망감에 휩싸였다. 호주 일본 한국 주식시장에서 반응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역시 "미 연준 금리인하가 투심에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며 "정부의 관리와 위안화 환율 안정세로 1230원 상단이 될것"이라고 점쳤다. 그는 "앞으로 외환시장 단기 외화조달시장과 외국인 증시 매도세가 잦아지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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