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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중앙은행 '바주카' 속 미 국채 금리 하락…달러 강세는 지속

기사등록 : 2020-03-2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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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코로나19(COVID-19) 타격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적극적인 부양 정책을 내놓는 사이 19일(현지시각) 미 국채를 비롯한 채권 금리가 하락했다. 다만 달러는 계속해서 나홀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채 금리는 불안한 변동장세 속에 막판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가격과 반대)은 장중 한 때 19bp 가까이 밀렸다가 후반 낙폭을 다소 만회해 전날보다 7bp 내린 1.19%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채권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매입 소식에 금리가 급락했다. 특히 10년 만기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은 1.84%로 46bp가 내렸다. 가격 기준으로는 9년 사이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다.

이날 ECB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 완화를 위해 7500억 유로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프로그램 이름은 '팬데믹 긴급 매입프로그램'(PEPP)으로, 기존의 자산매입 프로그램과는 별도다. 전체적으로 ECB의 양적완화(QE) 정책이 확대된 셈이다.

PEPP의 시한은 올해 말이다. 매입 대상은 기존 자산매입 프로그램 대상이 된 국채와 회사채 등 모든 자산을 포함한다. 또 신용등급이 낮아 매입 대상에서 제외됐던 그리스 국채도 처음으로 들어간다. 비(非)금융 기업이 발행한 기업어음(CP)도 대상이다.

미국 달러화 [출처=로이터 뉴스핌]

외환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의 달러 선호가 지속되면서 달러 지수가 3년 내 최고치로 올랐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지수는 102.73으로 0.2%가 오르며 2017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 지수는 이번 한 주 동안 4% 정도 오른 상태다.

전날 가치가 4% 급락했던 영국 파운드화는 이날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1%로 0.15%포인트 인하하고 2000억 파운드의 추가 자산 매입 계획도 밝히자 전날과 비슷한 1.16달러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였다. BOE는 추가로 매입하는 자산이 주로 영국 국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2% 넘게 떨어졌고, 스위스프랑은 달러 대비 가치가 1.9% 떨어졌다. 달러는 엔화 대비로도 가치가 2.63% 올랐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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