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가 다시 세자릿수인 147명을 기록한 가운데, 대부분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발생해 지역 내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21일 브리핑에서 신규 확진자의 지역별 현황을 발표했다
147명의 신규 확진자 중에서 대구 지역은 69명, 경북지역은 40명으로 총 109명이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발생했다.
코로나19 확진환자 이송하는 보건당국[사진=뉴스핌DB] |
◆전국 80%는 집단발생과 연관...대구 69명 중 54명이 요양병원 감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확진자 중 80.7%는 집단발생과 관련이 있었다. 대구가 82.6%로 경북이 73.2%로 비율이 높았으며, 서울이 71.0%, 경기 지역이 81.6%로 집단발생과 관련있었다.
대구 지역 신규 확진자도 대부분 집단감염과 관련된 사례였다.
달성군 소재 대실요양병원에서 전일 대비 54명이 추가로 확진돼, 대구지역 신규확진자 69명 중 54명이 요양병원 감염과 관련 있었다.
정부는 요양병원 6층과 7층 환자에 대해 동일집단 격리(코호트 격리) 등 방역 조치를 실시 중이다.
경북 경산의 서요양병원에서도 현재까지 35명의 확진자가 확인돼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서울 구로구콜센터에서 전일 대비 2명, 경기 성남 소재의 분당제생병원에서 자가 격리 중이던 2명의 직원이 추가로 확진됐다.
◆ 코로나 검사 오류 나왔던 영남대병원...다른 검사는 문제 없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대 환자를 대상으로 13번의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12회는 음성이, 1회는 양성 판정이 나와 '미결정' 판정을 내렸던 영남대병원 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이 환자는 지난 18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는데,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시행한 13번의 검사 중 12번은 음성이 나왔고 13회차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방대본은 이에 대해 '미결정' 판단을 내린 뒤 진담검사관리위원회 개최 후 최종 음성 판정을 내렸다.
이상원 방대본 진단검사관리 총괄팀장은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공동조사 결과 일시적 일부 오염에 의해 양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판단했다"며 "진단키트를 수거해 조사했고 검사실의 구조적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도 "현장 조사에서 가장 주목했던 부분은 다른 검사에 오류가 있는지 여부였다. 계속된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다 양성이 나온 걸로 봐서 한 번의 검사에서 실수 내지 잘못이 있는 것으로 봤다"며 "조사 결과 검사실에 다른 문제는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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