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2주 연속 긴급 진행위를 소집한 IOC가 도쿄올림픽에 대한 연기를 검토한다고 첫 공식 언급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3일(한국시간)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고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일본 당국, 도쿄도와 협력해 올림픽을 연기하는 시나리오를 포함해 세부적인 논의를 시작한다. 경기 규모를 축소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앞으로 4주 안에 해당 논의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IOC 바흐 위원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바흐 위원장은 지난 20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음'을 밝힌바 있다. 하지만 21일 '연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취했다. 이에 유럽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강한 반발과 일부 선수들의 철회 요구가 잇따랐다.
이런 점을 의식, IOC는 바흐 위원장이 집행위원회 회의가 끝난 뒤 IOC의 접근 방식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는 편지를 선수들에게 보냈다고 전했다.
바흐 위원장은 이 편지에서 "사람의 생명은 올림픽의 개최를 포함한 모든 것에 우선한다. IOC는 해결책의 일부분이 되길 원한다. 우린 모든 사람의 건강을 보호하고 바이러스 억제에 기여하는 것을 주된 원칙으로 삼았다"고 알렸다.
한가지 입장은 분명히 했다. 한달전 IOC 최고참 딕파운드 위원이 제기한 올림픽 취소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IOC는 "IOC 집행위원회는 도쿄올림픽을 취소한다고 문제가 해결되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도쿄 올림픽) 취소는 의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지금 시점에서 IOC의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도쿄올림픽 몇 개월 연기하든지 하니면 1년 연기다.
'올림픽을 치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반응에서 전향적인 변화다. IOC는 당시 '선수 안전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비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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