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해외접촉 감염사례가 늘면서 서울시 확진자가 또다시 증가했다. 유럽 뿐 아니라 북미와 아시아에서 입국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최근 2주간 입국한 사람들의 명단을 확보, 특별관리를 실시해 추가확산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23일 10시 기준 확진자는 330명으로 전일대비 6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중 266명은 격리, 44명은 퇴원조치 됐으며 사망자는 없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에서 열린 '시장-구청장 긴급 비상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25개 자치구청장이 참여한 가운데 코로나19 관련 비상대응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2020.02.26 alwaysame@newspim.com |
전국 확진자 감소세와 달리 서울시에서는 꾸준히 추가 환자가 발생중이다. 최근 5일간 일별 추가 확진자 규모는 12명(19일), 17명(20일), 15명(21일), 10명(22일), 6명(23일) 등 총 60명에 달한다.
특히 해외접촉으로 인한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22일 발생한 확진자 6명 중 성북구 61년생 남성(미국), 도봉구 97년생 남성(스페인), 강서구 93년생 여성(미국) 등 3명이 해외에서 감염됐으며 21일에도 강서구 90년생 여성(필리핀, 마닐라), 영등포구 91년생 남성(독일), 서대문구 91년생 여성(프랑스, 독일) 등 3명이 추가됐다.
20일에는 동작구 09년생 남성(미국), 영등포구 50년생 남성(필리핀), 성동구 94년생 여성(미국), 중랑구 97년생 남성(필리핀), 은평구 94년생 남성(미국), 서초구 97년생 여성(스페인, 카타르), 강동구 80년생 남성(필리핀), 서초구 99년생 여성(미국, 캐나다), 광진구 99년생 남성(캐나다) 등 무려 9명의 해외접촉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23일 10시 기준 해외접촉 감염사례는 총 53명으로 집계됐다. 구로 콜센터 95명에 이은 두 번째로 큰 발생요인이다. 해외 입국 확진자로 인한 가족 등 접촉자 감염 사례까지 감안하면 상당히 위험한 수준이라는 게 업계 진단이다.
[사진=서울시 홈페이지] 정광연 기자 = 2020.03.23 peterbreak22@newspim.com |
이에 서울시는 최근 2주간 해외에서 입국한 명단을 확보해 이들에 대한 특별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유럽 뿐 아니라 미국과 필리핀에서 입국한 사람들의 명단을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또한 입국자와 같은 비행기를 탄 사람들도 파악해 추적에 나서기로 했다.
박원순 시장은 "유럽 뿐 아니라 북미 등 폭발적인 확진자가 나타난 나라에서 입국한 사람들 중 확진자 비율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은 해외 입국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대대적인 전수조사 방침을 밝혔지만 상당수 해외 입국자들이 이미 국내에서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발 늦은 대처라는 지적도 나온다. 보다 확실한 대응을 위해서는 공항에서부터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추가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박 시장은 "서울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 나간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다. 정부에 유럽 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입국자들에 대한 자가격리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해당 명단이 확보되면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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