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이 23일 밤 긴급 전화회의를 갖고 코로나19(COVID-19)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공동성명은 채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의 전회회의가 이날 그리니치표준시 기준 오전 11시(한국시간 23일 오후 8시)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의견을 조율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회의 이후 성명은 발표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올해 G20 의장국을 맡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주 특별 가상 G20 정상회담을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이후 사우디와 러시아의 석유전쟁까지 겹치는 바람에 정책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로이터는 성명이 발표되지 않는 것은 G20 경제 수장들이 코로나19발 경제 충격에 대한 대응 방식을 둘러싸고 합의를 도출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또 G20는 선진국으로만 구성된 소규모 G7과 달리, 중국과 같은 거대 신흥국도 함께 있어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더욱 어렵다고 통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일본 후쿠오카(福岡)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에 참석한 각국 장관과 금융 기관 총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의장국을 맡은 일본의 아소 다로(麻生太郎) 부총리 겸 재무상(왼쪽에서 8번째)의 왼편에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오른편에는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가 서있다. 2019.06.08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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