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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이탈리아 임시항공편 다음주 가능…현재 650명 신청"

기사등록 : 2020-03-2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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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고립국민은 26일 출발 예정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6만명에 육박한 이탈리아에 고립된 한국인 650여명을 귀국시키기 위한 전세기가 다음 주 투입될 전망이다. 국경 폐쇄로 페루에 체류 중인 한국인 200여명은 이르면 오는 26일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이탈리아 임시 항공편은 다음주께 가능할 것 같다"며 "현재까지 650명 정도 (신청이) 집계됐고 정확한 날짜를 확정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황숙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외출이 금치된 가운데 밀라노 거리가 텅 비었다. 2020. 03. 12.

이탈리아에서는 현지 한인회가 자체적으로 항공사와 접촉해 임시 항공편을 마련하고자 했으나 결국 이뤄지지 않아 정부가 항공사와 계약해 임시 항공편을 투입하게 됐다.

고위당국자는 "이탈리아에는 초기에는 자력 이동수단이 있었으나 상황이 하루가 다르게 악화되고 있다"며 "자력으로 귀국이 가능한 상황에서는 상업 항공편으로 귀국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현재 그것이 상당히 어려워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임시 항공편에 의료인력이 동행하는 방안을 놓고 방역 당국과 조율 중이다. 고위당국자는 "국내 의료 인력이 부족하고 피로도도 가중돼 있다"며 "임시 항공편 투입에 의료진을 동승시키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경이 폐쇄된 페루에 체류 중인 한국인 200여명은 오는 26일(현지시간) 리마 국제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오는 임시 항공편에 탑승할 계획이다. 멕시코시티를 경유하며 이륙시간 등 세부 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페루의 경우 이탈리아와 달리 정부가 항공사와 직접 계약하지 않고 주선만 해준다. 주페루 한국대사관은 "한 사람도 이탈 없이 그대로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해야 한다는 책임 서약서를 페루 정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인회를 중심으로 귀국 항공편 수요 조사를 진행 중인 스페인은 항공사를 통한 귀국을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이탈리아처럼 정부가 직접 전세기를 투입하게 될 가능성도 완전히 닫히지는 않았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일차적으로는 자력으로 상업 항공편을 통한 귀국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그런 방법이 잘 실현될지는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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