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국제 의료지원단체 '국경없는 의사회'가 보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의료용품들이 최근 북한에 도착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1일 보도했다.
국경없는 의사회 대변인은 RFA에 "북한 당국으로부터 28일 오전 중국 단둥을 떠난 코로나19 관련 의료용품들이 북한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마스크, 장갑, 안경, 손 소독제, 항생제 등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지난 12일 조선중앙TV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된 보도 일부.[사진=조선중앙TV 캡처]2020.03.13 noh@newspim.com |
국경없는 의사회는 지난 2월 20일 유엔 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의료용품의 대북제재 면제를 받았다. 국경없는 의사회는 제재 면제 승인을 받은 후 한 달 이상 지나서야 지원물품이 북한에 전달된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지난 2월 21일 유엔의 대북제재 면제를 받은 국제적십자사(IFRC)는 여전히 북한에 보내기로 한 물품을 전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IFRC는 적외선 체온계 1000개와 유전자 증폭 검사 장비 1대, 검사 장비에 필요한 시약 등을 보낼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체온계, 유전자 증폭 검사 장비 등에 대해 유엔의 제재 면제를 승인받았으나 전달 여부 등에 관한 RFC의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여파로 국경을 봉쇄한 북한은 외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물건을 검역·소독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모든 물자를 열흘 동안 '자연방치'하고 있으며, 통관 절차도 오래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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