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검찰이 미성년자 등 여성 성착취 동영상을 불법 제작·배포한 텔레그램 대화방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과 공범들의 공모관계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디지털성범죄특별수사태스크포스(TF·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는 이날 오전 조 씨 공범으로 지목된 사회복무요원 강모(24) 씨를 소환조사했다.
오후에는 대화명 '태평양' 이모(16)군도 소환해 조사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이른바 'n번방'을 운영하며 미성년자 성 착취 동영상을 제작·유포한 핵심 운영자 조주빈 씨. 2020.03.25 leehs@newspim.com |
조주빈 씨에 대한 수사도 계속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후 조 씨를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지난달 25일 검찰 송치 이후 12차 조사다.
검찰은 조 씨와 나머지 공범들을 상대로 이들 간 공모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박사방 운영과정에서 각 역할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강 씨는 경기 수원 영통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면서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빼 내 조 씨에게 건넨 뒤 60만원 가량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또 암호화폐를 현금화해 조 씨 일당이 사는 아파트 소화전 등을 거쳐 전달하고 사회연결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박사방을 홍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또 조 씨에게 아동살해를 청탁한 혐의로 지난 6일 추가 송치된 상태다.
이 군은 '태평양원정대'라는 방을 운영하며 성착취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이미 3월 5일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이 군을 6일과 7일 두 차례 불러 조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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