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4일부터 유동성 공급 경로 확충을 위해 공개시장운영 증권매매 대상증권을 확대키로 했다.
9일 한은은 금통위 정례 회의를 열고 "공개시장운영 단순매매 대상증권에 현행 국채, 정부보증채 외에 3개 특수은행채 (▲산업금융채권 ▲중소기업금융채권 ▲수출입금융채권)과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한 주택저당증권(MBS)을 포함하는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서울 중구 한국은행. 2019.03.29 alwaysame@newspim.com |
한은이 특수은행채 매입을 통해 금융기관에 자금을 공급하게되면 특수은행들은 보다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게 된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은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회사채 매입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이번 조치로 금융기관들의 자금조달이 용이해지고 자금조달 비용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MBS를 대상에 추가한 것 역시 안심전환대출등으로 MBS 보유 규모가 늘어난 은행들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은은 또한 환매조건부(RP)매매 대상증권 및 대출 적격담보증권에 예금보험공사 발행한 정부 비보증 채권도 추가한다고 전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1일부터 RP매매 비은행 대상증권에 기존 RP매매 대상증권(국채, 통화안정증권, 정부보증채, 주택금융공사 발행 MBS)에 8개 공공기관(한국전력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수자원공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특수채를 추가했다.
대상기관도 기존 13개 국내은행 및 4개 외은점, 5개 비은행에 증권사 11곳을 추가했다.
이번 조치는 오는 14일부터 시행되며 2021년 3월까지 유효하다.
한은의 공개시장운영은 통화안정증권 발행 및 환매, 통화안정계정 예치를 비롯해 이번에 시행되는 증권매매 등 세가지 형태로 이뤄진다. 증권매매는 RP거래를 중심으로 이뤄지며 단순매매는 RP매각 채권 확충 또는 시장안정용으로 제한적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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