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금융당국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의 회사채 발챙 지원을 본격화한다.
금융위원회는 9일 손병두 부위원장 주재로 '제7차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선 코로나19 피해 중견·대기업 지원을 위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채권(P-CBO) 프로그램과 회사채 신속인수제 운영 방안 등이 논의됐다.
[사진=금융위원회] |
P-CBO는 신용도가 낮아 회사채를 직접 발행하기 힘든 기업의 신규 발행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 증권을 발행해 기업이 직접금융 시장에서 저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금융위는 오는 14일까지 지원 신청을 받은 뒤 심사를 거쳐 내달 말 1차로 약 5000억원 규모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미 약 20곳의 중견·대기업이 P-CBO 지원을 문의한 바 있다.
회사채 신속인수제는 기업 수요에 따라 이르면 5월 회사채 차환분부터 가동될 전망이다.
P-CBO와 회사채 신속인수제가 본격 운영되기 전까지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의 자체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을 활용하기로 했다.
손 부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각국의 정책대응 규모, 속도와 범위도 전례없는 수준으로 확대됐다"며 "우리 기업과 일자리, 실물경제가 회복하지 못할 피해를 입지 않고 다시 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위는 코로나19 대응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의 신속한 이행 점검을 위한 '비상금융지원반'을 이달 6일부터 가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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