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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北, 감염자 없다지만…석달째 모든 활동 정지돼 경제적 타격 커"

기사등록 : 2020-04-0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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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전문가 "北 국경통제·다중이용시설 폐쇄 여전해"
NK뉴스 "제재로 외부 지원도 어려워, 주민 불편 가중"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이 대외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석 달 째 모든 활동이 정지되는 등 어려운 상황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NK뉴스를 인용해 "코로나19로 북한의 국경이 폐쇄된지 70일"이라며 "북한이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모든 교통편이 통제되고 다중이용시설이 폐쇄되는 등 모든 활동이 정지돼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3월 12일 조선중앙TV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된 보도 일부.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은 지난 1월 말 이후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는 입장을 석 달 째 고수하고 있다.

북한 측 주장에 따르면 검사 수는 1만 1500여건이지만 이 중 확진자는 0명이며, 격리 수용됐던 주민들도 2만 4969명 중 500여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격리 해제됐다고 한다. 외국인 격리도 있었지만 이 역시도 격리자 382명 중 2명을 제외하고 모두 격리 해제됐다.

북한은 이같은 수치를 토대로 스스로 '청정지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북한 관련 매체를 비롯해 소식통들, 그리고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등은 "북한 일부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지난달 17일 북한 조선중앙TV의 코로나19 관련 보도 일부. [사진=조선중앙TV 캡처]

이들은 북한 내부 확진자 발생의 근거로 지난 1월 말부터 시작된 북한의 교통편 통제나 다중이용시설 폐쇄 등의 상황이 여전한 점을 들었다.

NK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에어차이나(중국국제항공)가 "5월부터 북한을 오가는 항공편의 운항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관련 상황은 불확실하다. 현재 북한을 오가는 모든 여객기 운항은 모두 중단된 상태다.

또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오가는 소량의 차편을 제외하고는 중국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열차와 선박 등의 운행도 대부분 금지됐다.

뿐만 아니라 북한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쓰도록 하고 있으며, 공공장소에 모이는 것과 마식령 스키장과 같은 관광지도 모두 폐쇄한 상태다.

NK뉴스는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북한 당국은 경제, 문화적으로도 적지 않은 피해를 보고 있다"며 "대북제재 때문에 외부 단체 및 기관의 인도주의적 구호활동에도 지장이 많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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