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4-09 16:11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유엔 산하 국제기구가 북한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에 따른 위기 국가'로 분류했다.
9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최근 발표한 '코로나19: 전 세계 가장 가난한 사람들에게 미칠 잠재적 영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북한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위기국가로 지목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빈곤 국가의 경제와 식량 안보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위기에 처한 49개 국가를 지목하며 북한을 포함시킨 것이다.
이어 "특히 이는 2018년 보고서에서 북한 전체 인구의 43.1%인 1100만명이 영양결핍 상태라고 밝혔던 것보다 더 악화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WFP는 그러면서 "북한 같은 빈곤국에게는 바이러스 자체보다 이에 따르는 경제적 여파가 더 충격적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특히 아시아 일부 지역 등 본격적인 농사철을 앞둔 국가에서는 바이러스가 농업 생산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바이러스에 따라 식량 가격이 폭등하면서, 저소득 국가에 파괴적이며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