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조3000억달러 추가 부양책을 발표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이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0.7원 하락한 1208.8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12일 이후 처음으로 1210원을 하회했다. 1211.1원에서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장중 낙폭을 벌리며 1206.8원 저점을 찍었다.
[자료=한국은행] |
9일(현지시간) 연준은 코로나19긴급제정법(CARES) 보증지원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지방정부 대상 신규 긴급대출제도, 기업과 가계 대상 긴급대출 한도 확대 등 총 2조300억달러의 추가 대책을 발표했다.
연준은 "코로나19 위기의 파급영향에 대응하여 향후 빠른 회복을 지원하기 계속해서 모든 수단(its full range of tools)을 강구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연준은 위험자산인 투기등급 회사채을 매입하는 등 경기 회복을 위해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될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 연준의 부양책이 가장 크게 작용했고 유가도 되돌림했지만 감산합의 기대가 유지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미국에서 코로나19 진전이 가시적으로 확인되고 중국 3월 지표가 호조가 나오면 리스크 온 심리가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봤다.
다만, 내주 삼성전자·삼성화재·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들의 배당금 지급이 몰려있는데다 수출기업들도 저가매수도 예상돼 환율 추가하락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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