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비관론이 확산되며 달러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배당시즌에 돌입하면서 수급 여건은 더 악화될 전망이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5원 오른 1236원에서 출발했다. 개장 직후 상승폭을 넓히며 1240원를 터치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3.29 bernard0202@newspim.com |
환율 상승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관론이 확산되면서 달러 수요가 늘어난데 기인한다.
간밤 뉴욕증시에선 코로나19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반영했다. 채권왕 건들락과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유력한 인사들이 추가 경기 하락을 예측한 영향이다.
다우존스 지수가 4.44% 하락한 2만 943.51포인트로 마감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4%넘게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향후 2주간 매우 고통스런 기간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데 이어 코로나19 다발지역으로의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는 방안을 꺼내들었다.
오는 12일 국내 법인들의 배당시즌 도래하는 가운데 외국인 배당 역송금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배당금액이 가장 큰 삼성전자는 17일 1조4687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한국만의 부정적 이슈가 부각되지 않아 배당 역송금이 외국인의 원화 약세 베팅의 빌미로 작용하지는 않겠으나, 수출 부진 속에 타이트한 수급 여건을 지속시킬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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