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의 마지막 대결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 15일 진행된 총선 투표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에서만 163석을 가져가며 통합당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총선 전부터 이어져온 민주당 우세 시나리오가 반전 없이 결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2020.04.16 taehun02@newspim.com |
이번 총선은 30여년간 이어져온 이해찬 당대표와 김종인 위원장의 마지막 대결으로 주목받았다.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총선에서 두 차례 맞붙어 각각 1승씩 거둔 바 있다. 두 인물의 나이를 감안했을 때 이 대표가 김 위원장과의 마지막 승부에서 판정승을 거두게 된 것.
두 사람은 지난 1988년 13대 총선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민주화운동청년연합상임위부위원과 민통련총무국장을 거쳤던 이 대표는 평화민주당 소속으로 관악을에 출마해 11, 12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민주정의당 소속 김 위원장과 맞붙었다.
그 결과 31.1%를 얻은 이 대표가 27.1%의 김 위원장을 꺾고 승리했다. 이 대표는 이 대결 이후 국회의원으로서 정치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두번째 맞대결은 28년 뒤인 20대 총선이다. 당시 민주당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던 김 위원장은 취임 이후 '친노' 세력 청산에 대한 의지를 보였고 세종시 공천을 신청한 이 대표를 '컷오프'(공천 배제)했다.
이 대표는 이후 탈당해 세종시에 무소속으로 출마 후 당선됐고 6개월여 만에 민주당에 복당했다.
이후 이 대표는 2018년 8월 25일 민주당 대표로 올라섰고 김 위원장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설득으로 통합당에 합류하게 됐다.
각 당의 수장으로 맞붙은 세번째 맞대결에서 결국 이 대표가 웃게 됐다. 지난 15일 총선에서 민주당은 163석으로 과반 달성에 성공하며 통합당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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