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각국 정부들의 봉쇄령 완화 움직임에 대해 경고하고, 이를 위해서는 바이러스 통제·감시·억제·예방·유입차단 등 5대 요건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염 속도가 빠르고 2009년 신종플루(H1N1)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보다 10배 치명적이라면서 섣부른 판단은 위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 가속도는 매우 빠른 반면 훨씬 더 느리게 감속한다"며 "이는 통제 조치가 해제될 때는 천천히 그리고 통제력을 가진 상태여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꺼번에 일어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확진 환자 접촉자 추적의 상당한 능력 등을 포함해 올바른 공중 보건 조치가 마련되어야만 통제 조치가 해제될 수 있다"며, 각국이 사회적 거리두기의 해제를 고려하기 전에 갖춰야 할 요건들을 제시했다. ▲바이러스의 전파 통제 ▲환자들을 감지·격리 및 치료할 수 있는 감시 시스템 ▲병원과 요양원 등 시설에서의 집단발병 최소화 ▲학교·직장 등 필수 장소에서의 예방 대책 ▲해외 유입 위험성의 사전 통제 등이 마련되어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WHO는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로 부상한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임상시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현재 효과가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했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코로나19를 극복한 모든 사람에게서 2차 감염을 막을 항체가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회복과 재감염과 관련해 우리는 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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