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지상파 3사가 4·15 총선 출구조사 결과를 15일 오후 6시15분께 발표한다. 단,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과 '여론조사의 무덤'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총선 출구조사의 낮은 정확도 때문에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방송협회와 KBS·MBC·SBS 등 지상파 3사가 구성한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2300여개 투표소에서 투표자 약 51만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진행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날인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제 제3동 제2투표소에서 출구조사원들이 유권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과거에는 투표를 마친 유권자가 사용한 펜을 수거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회용 볼펜을 지급해서 여러 명이 돌려쓰는 일이 없도록 했다. 2020.04.15 pangbin@newspim.com |
방송협회에 따르면 공표 시각은 이날 오후 6시 15분께다. 각 정당 의석수 예측은 오후 6시 25분 이후, 당선자 예측은 오후 6시 45분부터 인용 보도할 수 있다.
총선 출구조사는 낮은 정확도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다. 방송 3사는 지난 2012년 19대 총선부터 전 지역구를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해왔는데 적지 않게 '헛발질'을 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먼저 19대 총선에서는 제1당 의석수를 두고 KBS 131~147석, MBC 130~153석, SBS 126~151석 등으로 예측했다. 최종 집계 결과, 152석이었다.
특히 127석이 나온 민주통합당 의석수는 모든 방송사가 틀렸다. 당시 KBS 131~147석, MBC 128~148석, SBS 128~150석 등으로 예측했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원내 1당 예측이 대부분 빗나갔다. 당시 새누리당을 두고 방송 3사는 KBS 121~143석, MBC 118~136석, SBS 123~147석이라고 예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KBS 101~123석, MBC 107~128석, SBS 97~120석을 전망했다. 새누리당이 원내 1당이 될 것이라고 내다본 것. 하지만 최종 개표 결과, 민주당 123석, 새누리당 122석으로 집계돼 민주당이 가까스로 원내 1당에 올라서는 대반전이 이뤄졌다.
이번 총선의 경우 26.69%라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을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 사전투표는 출구조사를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통계 정확도를 높이는데 필수적인 표본 확보가 어렵게 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사전투표율 만큼 본투표율이 높으면 출구조사 결과 정확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내놓는다. 하지만 사전투표자와 본투표자의 성향 차이를 정확하게 분석·반영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이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에 '무응답률'도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 정치 평론가는 "감염 가능성 때문에 응답을 하지 않는 투표자가 많아지면 출구조사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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