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지난 14일 발생한 신길역 전동열차 탈선사고의 원인이 차량 노후화 때문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안전강화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16일 한국철도에 따르면 손병석 사장은 지난 15일 대전사옥에서 신길역 전동열차 사고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재발 방지를 포함한 분야별 안전강화대책을 논의했다.
한국철도공사가 지난 14일 신길역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사고를 수습하고 있다. [제공=한국철도] |
한국철도의 자체 조사 결과 이번 사고의 원인은 노후 차량의 주행장치인 차축 베어링이 파손되면서 고열이 발생, 차축이 절손돼 궤도를 이탈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원인은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조사 중이다.
한국철도는 자체 조사결과를 토대로 동종 노후 차량 70칸 전체를 대상으로 일제 점검하기로 했다. 또 광역전철 차량 전체(2644칸)도 단계별로 일제 점검한다.
지난해 계약한 열차와 앞으로 도입 예정인 신규 전동열차부터는 차량에 차축 온도를 상시 감시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기존 차량은 차축 고열 발생시 자동으로 검지할 수 있도록 선로변에 '지상차축검지장치'를 설치한다.
노후 차량 70칸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순차적(2020년 10칸, 2021년 60칸)으로 전량 교체한다. 한국철도는 지난 2017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모두 1조4750억원을 신규 전동열차 도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노후 차량 교체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재정 당국에 일부 재정지원을 요청키로 했다.
차량 정비와 함께 선로 점검도 강화한다. 안정적인 차량 정비 시간 확보를 위해 경인선 운행 편성 감축을 검토하고, 다음달부터 선로점검차 2대를 추가로 투입한다. 고성능 초음파 레일 탐상기를 도입하는 등 선로점검을 첨단·자동화해 선로관리를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손병석 사장은 "출근길에 큰 불편을 드린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국민 여러분이 안심하고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후 차량을 철저히 점검하고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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