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통일부는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동향을 봐가며 대북 개별관광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북 개별관광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개별관광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조 부대변인은 다만 "코로나19 등 관련 동향을 아직까지는 지켜보고 있다"면서 "제반 상황을 충분히 감안해 나가면서 검토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통일부 청사 내부 [사진=뉴스핌 DB] |
4·15 총선에서 여당이 180석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둔 가운데, 정부 일각에서는 개별관광 등 남북협력 구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드는 대로 대북 공식제안 등의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언이다.
조 부대변인은 향후 남북관계 개선책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북미대화의 성공을 위해 노력해나가는 것과 남북협력을 더욱 증진시켜나갈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한다고 말했다"며 "이러한 기조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일관되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추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남북 방역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은 변함없다"며 "코로나19 관련 국내와 북한상황, 국제사회 지원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이와 함께 4·15 총선에서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태구민 씨와 북한인권운동가 지영호 씨 등 탈북민 2명이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된 것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조 부대변인은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정부가 총선결과에 대해 공개적인 자리에서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21대 국회가 원을 구성하면, 정부는 대북정책을 추진해나가는 과정에서 국회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태양절 미식별' 사안에 대해서는 "아직 북한 매체의 김 위원장 금수산궁전 참배 보도가 없다"며 "의도 등에 대해서 예단해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조 부대변인은 지난해 북한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금강산관광지구 남측 시설 철거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 추가적으로 더 언급할 내용은 없다"며 남북 간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통일부는 북한이 올해 태양절 완공하겠다고 공언한 원산갈마관광지구 동향과 관련, "완공 또는 연기 여부에 대한 북한 매체의 보도가 나오지 않고 있다. 현 시점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