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백악관 코로나19(COVID-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살균제 인체 주입' 발언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역사상 가장 열심히 일하는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우며 자칭 '가짜뉴스' 언론들을 겨냥, 분노의 폭풍 트윗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코로나19(COVID-19) 대응 태스크포스(TF) 브리핑서 기자의 질문을 받고 고개를 떨구고 있다. 2020.04.21 [사진=로이터 뉴스핌] |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나를 아는 사람들이나 우리 국가의 역사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내가 역사상 가장 일을 열심히 하는 대통령이라는 것을 안다"며 "나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며 아마도 내 첫 임기의 3년 반이란 시간 동안 역사상 어떤 대통령 보다 더 많이 이뤄냈을 것이다. 가짜뉴스는 그것을 싫어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은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일하고 있고 지난달 28일 미 해군 병원선 '컴포트'호 출항식 참석을 제외하고 "무역합의와 군 재건 등을 위해 백악관을 수개월 동안 떠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나는 망해가는 뉴욕타임스(NYT)의 내 일, 일정, 식습관 등에 대한 허위기사를 읽는다. 나에 대해 모르는 삼류 기자에 의해 쓰인 것"이라며 NYT의 최근 기사를 겨냥했다. 또 "나는 자주 밤 늦게까지 집무실에 남으며 내가 화가 나서 햄버거와 다이어트 콜라를 침실에서 먹는다는 기사를 읽는다. 내 주변 사람들은 항상 망연자실한다. 무엇이든 깎아내릴 것은 있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게시한 트윗. [사진=트위터] |
그가 겨냥한 NYT기사는 '나홀로 백악관에서: 심통난 대통령, TV를 변함없는 친구삼아'란 제목의 지난 23일자 보도로, 트럼프 대통령이 매일 오전 5시에 자신의 침실에서 폭스뉴스, CNN, MSNBC 등 방송을 마라톤 시청한 뒤 언론에서 보도되는 내용에 평소 심통이 나있다는 내용이다. 감자튀김과 다이어트 콜라 등 심신에 안정을 주는 음식(comfort food)은 항상 준비돼 있다고 기사는 전했다.
또 지난 23일 코로나19 TF 브리핑에서 자신이 자외선, 살균제 치료법을 언급한 것에 대해 "나는 방금전 내가 데보라 벅스 코로나19 TF 조정관에게 이러한 말을 했고 질문을 했다는 가짜뉴스를 접했다"며 "틀렸다. 나는 데보라가 아닌 우리의 실험실 연구원들에게 말한 것이다. '변변찮은 주류'(Lamestream) 언론들은 부패됐고 구역질난다!"고 트윗했다.
그는 이러한 언론들이 적대적인 질문을 하고 사실이나 정확한 보도를 하지 않는다면 "백악관 TF 브리핑 기자회견은 다 무슨 소용이냐"고 열을 올렸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윗을 통해서도 언론을 겨냥해 폭풍 트윗, 주말인 전날과 이날 브리핑을 건너뛰었다.
이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보수언론 폭스뉴스조차 민주당이 주장하는 논란거리에 사로잡혀있고 충분한 취재 없이 보도하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소위 말하는 "논설"위원들은 자신이 조지아 주지사에게 불만을 품었다는 전혀 반대의 이야기를 전했다고 발끈했다.
한편, 이날은 멜라니아 여사의 50세 생일로 그는 "멜라니아, 우리의 위대한 영부인의 생일을 축하한다"는 트윗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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