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뉴욕주 민주당이 코로나19(COVID-19) 사태에 프라이머리(primary·예비선거) 일정을 취소했다. 경선이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버지니아주 노퍽 유세장 연단 위에 섰다. 2020.03.01 [사진=로이터 뉴스핌] |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뉴욕주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를 통해 오는 6월 23일로 예정된 프라이머리를 취소했다.
선거위는 공중 보건이 달려 있는 문제인 만큼 프라이머리를 강행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에 프라이머리는 "미인 대회"(beauty contest)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유권자들이 투표하러 오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 예비선거를 취소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그러나 그동안 우편투표로 전환하거나 일정 연기는 있어왔지만 경선 자체를 취소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또 민주당 대선 후보 주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이 하차하면서 사실상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유일한 대선 후보로 확정된 것도 어느 정도 이번 경선 취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샌더스 의원 경선캠프의 제프 위버 선임 자문관은 뉴욕주 민주당이 프라이머리를 취소한 것에 대해 "미국 민주주의에 충격"이라며 민주당 전국위원회가 이러한 결정을 뒤집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초 뉴욕주 민주당 프라이머리는 이달 28일 개최될 계획이었으나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에 의해 연기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뉴욕주의 공화당 대선 경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외 자격있는 후보가 없어 지난 2월에 이미 취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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