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투기 등급 직전인 '트리플비마이너스(BBB-)'로 한 단계 낮췄다. 이는 코로나19(COVID-19) 사태의 충격을 반영한 것이다.
[베네치아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탈리아 베네치아 대운하를 걸어서 건널 수 있는 역사가 깊은 리알토 다리 전경. 2020.04.28 |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피치는 올해 이탈리아의 경제가 8%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이탈리아 정부가 지난주에 발표한 경제성장 전망과 일치한다.
이탈리아의 공공부채는 지난해의 국내총생산(GDP)의 134.8%에서 올해 156%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이탈리아 정부가 예측한 155.7%와 비슷하다.
피치는 이탈리아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순자산 매입이 코로나19에 대한 이탈리아의 재정적 대응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탈리아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중기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에서 안정될 뿐이며, 부채 지속가능성 위험을 뒷받침을 것이다"고 피치는 말했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 경제부 장관 로베르토 구알티에리는 성명을 내고 유럽연합(EU)과 ECB가 유로존 국가와 회원국들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취한 중요한 결정들을 피치가 배제한 것 같다며 "이탈리아 경제와 공공재정의 펀더멘털은 탄탄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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