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한화솔루션이 일본 기업이 독점 공급하던 고기능 광학렌즈 소재 '자일릴렌 디이소시아네이트(XDI)'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이달부터 전남 여수사업장에서 고순도 XDI의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여수사업장의 XDI 생산규모는 연 1200톤으로 일본 미쓰이케미칼(연산 5000톤)에 이어 세계 두 번째 XDI 생산업체가 됐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자일릴렌 디이소시아네이트(XDI) [사진=한화솔루션] 2020.05.10 yunyun@newspim.com |
XDI는 폴리우레탄의 주원료인 이소시아네이트 화합물의 한 종류다.
순도 99.5% 이상인 고순도 XDI는 범용 이소시아네이트 대비 약 10배 이상 비싼 고부가 소재이다.
국내 광학 렌즈 생산업체들은 한화솔루션이 이번에 고순도 XDI 국산화에 성공함에 따라 안정적으로 고품질 원료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그동안은 미쓰이케미칼의 시장 독점으로 XDI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국내 광학 렌즈 업계와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신사업인 '비전 케어(고기능 광학 렌즈)' 소재 사업을 본격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XDI는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주목받는 폴더블폰에 사용되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와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패널용 소재인 광학용 투명 접착 필름(OCA), 고급 잉크, 도료, 친환경 식품포장용 접착제, 전자 제품 포장 필름 등으로 활용 분야가 넓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XDI 상업 생산으로 국내 중소·중견 기업의 고부가가치 부품 사업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육성 취지에 발 맞춰 앞으로도 소재 국산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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