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에서 코로나19 이태원 클럽 관련 검사자가 하루 사이에 24명에서 55명으로 2배 이상 늘어 언젠가는 확진자가 나올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시민들의 걱정이 많아졌다.
11일 세종시는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6일 사이에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거나, 이곳을 다녀와 확진 판정을 받은 청주 백화점 판매원이 근무하는 매장을 방문한 시민이 55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중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인원은 44명으로 15명은 검사를 통해 음성으로 판정됐고, 10명은 검사 중이며, 19명은 검사 예정이다. 청주 백화점 방문자는 11명이고, 10명 음성, 1명은 검사중이다.
세종시에서 코로나19 이태원 클럽 관련 검사자가 하루 사이에 24명에서 55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사진=세종시] 2020.05.11 goongeen@newspim.com |
이같이 세종시에 이태원 클럽 관련 검사자가 늘고 있는 것은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의 특징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젊은층이 많이 찾는 클럽을 방문한 시민들이 있다는 것이다.
또 이날부터 지역 대학들이 온-오프라인 병행 강의를 시작해 지난 주말 서울 등에서 내려온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해석이다.
세종시에는 고려대와 홍익대 세종캠퍼스와 한국영상대학 등이 있다. 이들 학교에서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철저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고려대의 경우 모든 건물 출입구 단일화, 강의실 내 거리두기, 알콜티슈 배부 등 기본적인 방역 이외에 모든 건물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매일 이 곳을 통과한 학생들에게 스티커를 가슴에 붙여주는 방법으로 예방을 하고 있다.
한국영상대학교도 지난 주부터 시작된 고학년 전공실기 과목 대면 강의에 맞춰 체계적인 방역시스템을 도입해 학생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등교하는 전 학생들의 발열과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된 임시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출입하는 모든 차량도 열감지카메라를 이용해 발열 여부를 체크한다.
이와 함께 각 건물 내에는 손세정제와 소독발판을 비치하고, 건물 및 강의실에 대한 정기적인 방역소독과 함께 예방수칙 안내 문구를 눈에 잘 띄는 곳에 부착했다.
이와 관련 이춘희 세종시장은 브리핑을 통해 지역 대학들과 협력체제를 공고히 해서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며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서울과 경기 같은 긴급 명령은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종시는 이날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에 따른 복합커뮤니티센터 시설 운영 계획을 밝혔다. 회의실 대관은 평일과 주간에 우선 개방하고, 상황에 따라 주말과 야간 확대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진행하던 주민자치 프로그램은 상반기 재개없이 현시점에서 종결처리하고, 8~12월 하반기에 당초 계획된 일정대로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체육시설은 다음 달 개방을 목표로 이번 달 중 발열체크, 2m이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관리인력 확보, 이용자 명부 작성 등이 자율적으로 관리되는 시점에 추진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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