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1분기 적자를 기록한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금융환경 급변에 따른 투자 리스크 확대를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SK증권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금융지주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는 9만1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주가연계증권(ELS) 헤지운용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서 유가증권운용손실액만 4760억원에 달했다"며 "브로커리지 실적 개선, IB 부문 실적 유지 등 긍정적인 부문도 있었지만 증권부문의 부진을 막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한국금융지주가 발표한 1분기 영업순손실은 1145억원, 지배주주순손실은 1134억원이다. 올초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ELS 관련 손실 및 자회사 운용손실이 실적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리스크가 급격히 확대된 것도 투자 매력을 낮추는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구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한국금융지주가 가장 경쟁력 있는 증권주라는 기존 의견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2020년 금융환경 급변이 예상되는 만큼 증권주의 투자 매력이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자체헤지 규모가 크다는 것이 이미 시장에 알려져 1분기 적자가 주가 하락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점이 시장에 인식된 만큼 향후 밸류에이션에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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