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한국공인회계사회가 새 회장 선출에 돌입했다. 이번주 후보자 등록을 받고, 다음달 17일 전자투표를 통해 회장을 뽑을 예정이다. 이번 선거는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거론되는 후보들이 모두 등록할 경우 '6파전'의 치열한 경쟁 구도가 예상된다.
[로고=한국공인회계사회] |
21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오는 22일까지 회장 선출을 위한 후보자 등록을 실시한다. 현재까지 공인회계사 출신인 채이배 민생당 의원과 최종만 신한회계법인 대표(현 한공회 선출 부회장) 등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채 의원은 '신(新)외감법'(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 개정 성과 등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신외감법을 만든 주역으로 외부의 압력으로부터 신외감법을 지켜내겠다"면서 기업의 회계투명성 확보를 강조했다.
이 외에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회장, 정민근 딜로이트안진 부회장(한공회 직무부회장), 황인태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는 초반부터 여러 후보들이 뛰어들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거론되는 6명의 후보가 모두 출사표를 던지면 역대 최다 후보 선거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외감법 개정에 따라 한공회 등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회계사회는 이번에 회장 연봉을 기존 3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1/6정도 낮추고, 기탁금은 1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회장 자리가 명예직임을 강조한 셈이다. 임기는 2년으로 2022년 5월까지며 한차례 연임 가능하다.
업계에선 전자투표가 도입되면서 투표율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고있다. 회계사회 회원수는 2만2000여명에 달하는데, 지난 현장투표 선거의 투표율은 30%를 밑돌았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휴대폰·이메일 등을 활용한 전자투표가 진행돼 젊은 회계사들의 높은 참여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존 회계업계 보수적 성향이 강했으나, 이번엔 젊은층이 투표에 나서면서 세대간 대결이 나타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대형 회계사 빅4 출신의 후보들이 우세한 분위기였지만 선거에 관심이 멀었던 젊은 회계사나 현장 투표가 곤란했던 비전업 회계사들이 투표에 참여하면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인회계사회 회장 선거는 다음달 17일 제66회 정기총회에서 진행되며, 선거 결과는 당일 발표한다. 이날 부회장(1인), 감사(1인) 등을 선출하는 선거도 함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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