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하나금융지주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와 공동으로 에이치라인해운에 1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22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 15일 한앤컴퍼니와 에이치라인해운 출자지분 매매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사진=하나금융그룹] 2020.03.22 bjgchina@newspim.com |
이에 따라 하나금융투자는 한앤컴퍼니와 공동으로 PEF를 설립해 투자자를 모집하고 무한책임사원(GP)로 참여한다. 하나은행은 인수금융 주간사로 활동하게 된다. 하나금융그룹이 국내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와 공동 GP로 활동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조달규모는 약 1조8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하나금융그룹이 한앤컴퍼니가 자체 자금으로 1조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고, 인수금융을 통해 8000억원 가량을 추가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한앤컴퍼니 펀드는 에이치라인해운 지분 전체를 단독 보유하고 있는데, 기존 투자자들(LP)의 자금회수를 위해 하나금융그룹과 손을 잡은 것이다.
에이치라인해운은 2014년 한진해운 벌크 전용 사업부문이 분사하면서 설립한 해운사로, 2016년 현대상선 벌크선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 매출은 7190억원, 당기순이익은 1283억원이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하나금융그룹과 한앤컴퍼니는 앞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을 통해 투자은행(IB) 업계에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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