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이 최근 새로 선출된 이라크 총리 및 정부 내각과의 긴밀한 협의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4일 한화건설에 따르면 지난 19일 이라크 무스타파 알 카디미 신임총리가 주최한 각료회의에서는 비스마야 신도시 주택공사와 연계된 주요 도로를 완성하는 안건이 논의됐다.
이라크 정부 각료회의 [사진=한화건설] |
이 자리에는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의 살라 모하메드 아민 의장이 참석했다. 비스마야 신도시 관련 현안 및 제안사항을 논의해 해결방안을 강구하기 위해서다.
카디미 총리는 비스마야 신도시 소요자금 조달과 주요 도로 건설을 지시했다. 그간 공사속도 조절에 들어간 비스마야 신도시의 사업진행이 호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약 10만가구의 주택 및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계약금액은 101억2000만달러(약 12조4000억원)다.
비스마야 신도시는 이라크 최초로 현대화된 인프라가 갖춰진 신도시로 입주민이 약 10만여명에 이른다. 이 신도시 사업은 이라크 국가재건 사업의 상징이자 경제 활성화 및 고용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이라크 정부에서도 이 사업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사업 방식은 발주처인 NIC가 재원을 마련하고 한화건설이 블록별 준공세대 인도에 따라 공사대금을 받는 구조다. 한화건설은 현재까지 약 3만가구의 주택을 준공해 이라크 정부에 인도했다. 총 누적 수쥬금액은 42억2200만달러(약 5조2000억원)로 전체 공사비의 약 42%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이라크는 지난 7일 무스타파 알 카디미 신임총리를 선출하고 새로운 정부 내각을 구성해 정치적으로 안정되고 있는 추세"라며 "새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사업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정부는 올 초부터 코로나19 확산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국가재정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제 악화가 장기화됨에 따라 이라크 정부가 발주한 국가사업들의 진행 속도도 늦춰졌다.
앞서 한화건설은 지난 2014~2017년 이라크 내전(IS 사태) 때도 신도시 공사진행 속도를 조절했었다. 당시 발주처와 협의해 4년간 공사진행을 늦췄으며 지난 2018년 종전 후 사업이 완전 정상화되면서 미수금 전액을 수령했다.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