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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반포3주구에 '재난 대비 특화 시스템' 제안

기사등록 : 2020-05-2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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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생방 테러 대피시설에 소음저감 특화시스템도 제시해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대우건설은 반포주공1단지3주구 '트릴리언트 반포'에 지진,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는 물론 화재와 화생방 테러에도 안전한 '재난 대비 특화 시스템'을 제안했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대부분의 아파트에 적용 중인 내진설계는 구조물이 지진력에 저항하도록 구조물 자체를 보강해 건물의 안정성은 확보하지만, 지진 시 건물 대부분이 손상돼 복구에 어려움이 있다.

제진설계는 구조물에 제진장치(제진댐퍼)를 설치해 구조물의 진동을 제어, 지진동과 지진력을 저감해 건물의 안정성 확보는 물론 지진 후 복구도 비교적 용이한 새로운 공법이다.

제진설계 원리 [자료=대우건설]

지진 대비 시스템에 제진설계를 적용하면 진도(수정 메르칼리 계급) 8~9 정도의 강진도 견딜 수 있고, 건축물 구조부재의 변형과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진도 5 이상의 지진 발생시 각 가구에 설치된 거실 월패드로 알림을 전달하고 엘리베이터, 전등, 자동문, 가스밸브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스마트 지진감지 경보시스템' ▲엘리베이터 탑승 후 지진 발생 시 가장 근접한 층으로 이동해 대피할 수 있도록 하는 '지진 감지 엘리베이터 시스템' ▲지진 발생시 센서(지진계) 감지로 단지 내 인입되는 가스배관의 밸브를 자동으로 차단하는 '지진감지 가스차단 시스템'으로 지진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밖에 단지 설계 단계부터 강한 태풍을 가정한 풍동 실험을 거친 내풍압 설계로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아파트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발코니·실외기실까지 포함해 전층 전가구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는 한편 지하 1층 커뮤니티 일부 지역에 약 3531㎡(1070평) 규모의 오염 통제구역을 구획한 재난 대피시설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대피 시설에는 팬, 물탱크, 비상발전기, 여과기, 덕트(공기 등의 통로)와 같은 설비 시설을 구비한다. 이로써 바이러스, 화학사고, 화생방 테러, 방사능 낙진과 같은 예기치 못한 재난 발생 시 입주민이 대피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한다.

최근 사회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는 생활소음(층간 소음, 외부 소음 등)을 차단할 수 있는 '소음 저감 특화시스템'도 함께 제안했다. 반포3주구 조합에서 제시한 아파트 바닥 두께 지침은 슬라브 두께 230㎜, 차음재 두께 40㎜지만 대우건설에서는 추가 공사비 증액없이 슬라브 두께는 260㎜(+30㎜), 차음재 두께는 60㎜(+20㎜)로 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욕실 저소음 층상 배관 [자료=대우건설]

보통 아래층 천장에 설치해 생활 소음을 유발했던 욕실 배관은 내 집 바닥에 매립하는 욕실 저소음 층상 배관 방식으로 전환해 소음은 물론 프라이버시까지 지킬 수 있다.

창호는 2015년 IR52장영실상과, 2018년 PHI(독일 패시브하우스 협회) 패시브하우스 인증과 신기술상을 수상한 'AL PVC 로이 + 진공유리 이중창 LS(Lift & Slide)' 제품을 제안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고 35층으로 건립되는 트릴리언트 반포에 제진설계와 다양한 지진 감지·대비 특화 시스템을 적용해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아파트로 만들겠다"며 "트릴리언트 반포 입주민들이 '우리 아파트는 대한민국 어느 곳보다 안전하다'는 자부심을 갖고 생활할 수 있도록 우리 회사가 가진 기술력을 총동원해서 준비하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수주를 추진 중인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사업은 서초구 1109일대 1490가구를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2091가구로 재건축하는 물량으로 총 공사비는 8087억원 규모다. 오는 30일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린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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