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8일 "최근 고조되는 국제사회 갈등과 그 파급 효과에 대한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정부는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7차 외교전략조정 통합분과회의 모두발언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외환경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시기에 회의를 개최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7차 외교전략조정 통합분과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5.28 yooksa@newspim.com |
외교전략조정회의는 미중 갈등 등 불확실한 국제정세 속에서 한국의 능동적인 외교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출범했다. 이날 통합분과회의는 올해 여름 열릴 것으로 보이는 외교전략조정회의 사전준비회의격이다.
강 장관은 미중 갈등과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추진 등을 직접 언급하지 않고 '최근 고조되는 국제사회 갈등'이라고 표현하며 "민관 협업 하에 의미와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강 장관은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감염병 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 대응 역량과 국제사회 공조 역량 모두 시험대에 올랐다"며 "기존 국제질서를 지탱하던 규범들이 흔들리고 국가 관계유동성이 높아져 각자도생을 추구하는 제로섬 경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계기로 비대면 무인화 등 첨단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됐다"며 "우리에게 다양한 도전과 어려운 결정의 순간들이 보다 빠른 속도로, 한층 높은 강도로 다가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다가오는 도전을 선제적으로 식별하고 다양한 상황과 이슈별로 우리의 대응 방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국익을 수호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는 외교부는 물론 국방부와 통일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와 정부 산하 연구기관인 국립외교원, 국방연구원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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