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카타르석유공사(QP)와의 LNG선 100척 슬롯예약 호재로 전날 급등세를 보인 조선업종과 관련해 개별 기업에 미칠 영향을 우선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한국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선 [사진=한국조선해양] 2020.01.03 tack@newspim.com |
이베스트투자증권은 3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1일 QP와 국내 조선 3사간 LNG선 대규모 슬롯예약 체결로 국내 조선 4사(한국조선해양·현대미포조선·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의 주가가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박경근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슬롯예약은 향후 증설될 카타르 LNG 물량을 운송하는데 투입될 LNGC 예약"이라며 "정확한 척수 및 조선 3사별 슬롯예약 규모가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 시점에서 가뭄의 단비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카타르가 LNG 생산량을 현 7700만톤 수준에서 2027년 1억2700만톤까지 증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가운데, 이번 슬롯예약 규모는 187억5000만달러(한화 약 23조6000억원), 예약기간은 2027년까지 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LNGC를 제외한 전반적인 지표 개선은 아직인 만큼 최선호주로는 기존 한국조선해양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LNGC 외에 주요 상선부문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유의미한 지표 개선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신조선가와 중고선가 역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아직 전반적인 업황 개선은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선 3사별 구체적인 슬롯예약 규모가 알려지지 않아, 개별 기업별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며 "빅3 가운데 가장 우량한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고, 향후 실적 리스크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한국조선해양 최선호주 추천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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