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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미국 도심 통금에도 수만명 거리로...브루클린 총격 최소 5명 부상

기사등록 : 2020-06-0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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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범 경찰 총에 맞아 숨져...NYPD "흑인 사망 시위와 무관"
흑인 사망 시위 8일째...LA·필라델피아 등서 수만명 거리로
맨해튼서 약탈 및 경찰과 충돌...블룸버그 "전날보다 조용"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뉴욕 시 브루클린에서 지난 2일(미국 현지시간) 총격이 발생해 최소 5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지 경찰은 총격 사건이 '흑인 사망' 시위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지만, 미국 전역에서 시위를 계기로 한 폭력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시점에 나온 소식이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CBS뉴욕 등 지역 언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밤 뉴욕 시의 야간 통행금지령이 발효된 지 1시간이 지난 밤 9시께 크라운하이츠 킹스버러하우스 인근에서 총격이 일어났다.

미국 부르클린 킹스버러 현장 사고 관련 SNS [사진=트위터 화면 갈무리] 2020.06.03 herra79@newspim.com

총격으로 최소 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무장을 하고 있던 총격범은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부상자에는 경찰을 비롯해 민간인이 포함됐다. 뉴욕경찰국(NYPD)은 이번 총격은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흑인 사망 시위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이날 총격은 흑인 사망 시위에서 시작된 방화 및 기물 파손 등 폭력 사태와 맞물려 긴장감을 키웠다. 뉴욕 시는 오는 7일이 시한인 야간 통행금지령(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을 시행 중이다.

미국 각지에서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에 의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 씨가 사망한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는 이날로 8일째다. 이날 수만명이 로스앤젤레스(LA), 필라델피아, 애틀랜타, 시애틀 등 주요 도시의 거리로 나와 행진 등 시위를 벌였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박우진 기자 =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지역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질식사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경찰차가 불타고 있다. 2020.05.30 krawjp@newspim.com

뉴욕 시에서는 수천명이 통행금지령을 무시하고 '우리와 함께 걷자!'는 구호를 외치며 플랫부시의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브루클린 다리 쪽으로 행진했다. 경찰의 헬리콥터가 상공에서 시위대를 관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맨해튼에서는 시위대가 상점들을 공격하며 약탈을 일삼고, 경찰과 충돌했다. 5명의 남성이 방망이와 쇠지렛대를 들어 노드스트롬랙 점포의 목조패널을 뜯고 창문을 부수기도 했다.

수도 워싱턴DC의 라파예트 공원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 백악관 인근에 위치한 라파예트 공원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마치고 세인트존스 교회로 이동하기에 앞서 경찰들이 최루탄 등을 사용해 시위대 해산 작전에 나선 곳이다.

워싱턴DC에 위치한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건물 밖에서는 시위대가 경찰들을 향해 "침묵은 폭력", "정의도 평화도 없다"고 소리치며 한쪽 무릎을 꿇고 플로이드 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백인 경찰을 규탄했다.

LA의 헐리우드 대로에서는 수백명이 유명 영화 센터 건물을 지나며 행진을 했다. 덴버와 시애틀에도 수백명 규모의 시위가 벌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뉴욕 시와 워싱턴DC 등에서 통행금지령을 무시한 시위가 있었지만, 시위대가 평화롭게 행진하는 등 이날 밤은 전날보다 조용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앞서 미국 국방부는 군 병력 약 1600명을 워싱턴DC 인근에 이동 배치했다고 발표했다. 배치된 병력에 보병대대와 함께 헌병대와 공병대가 포함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재 29개주에 주방위군 1만8000명이 투입됐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전역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 씨가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사건에 대해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시위대가 뉴욕 시 맨해튼 5번가에 위치한 핸드백 브랜드 케이트 스페이드의 매장을 부수고 있다. 2020.05.31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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