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기대보다 양호한 5월 고용지표에 승리를 선언하고 아직 경제를 완전히 재개방하지 않은 주(州)들이 빨리 정상화 과정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5월 고용보고서를 언급하며 "우리는 일자리를 회복시키고 있다"면서 "우리는 돌아올 것이다. 우리는 그 이전 어느 때보다 내년 더 높게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V'(자 회복)에 대해 말하고 있었지만, 이것은 V자보다 훨씬 좋다"며 "이것은 로켓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에서 250만 개의 일자리가 생겼다고 밝혔다. 실업률은 14.7%에서 13.3%로 하락했다. 앞서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의 실업률이 지난달 2차 세계 대전 이후 최고치인 2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전 세계 어느 곳보다 최고의 경제를 가진 지점으로 돌아갈 것이고 어떤 나라도 범접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몇 달간 아주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8월에도 매우 좋을 것이고 7월에도 매우 좋을 것이며 9월은 눈부실 것이고 내년은 경제적으로 최고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자리도 급증할 것으로 기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6.06 mj72284@newspim.com |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를 원래 건강했던 환자에 비유했다. 그는 "이것이(경제가) 이렇게 좋았던 이유는 몸이 튼튼했기 때문"이라면서 "우리의 몸은 매우 강력해서 우리는 나라를 봉쇄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와 조지아주의 경제 재개방 사례를 들며 여전히 상당 부분 봉쇄 조치가 유지가 있는 주 정부에 봉쇄를 끝낼 것을 촉구했다. 그는 "플로리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보면 아주 놀랍다"면서 이들 주에서 엄청난 경제활동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전염병학자들은 플로리다와 조지아에서 일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률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른 경제 재개방을 우려하고 있다. 전날 플로리다에서는 1419명의 신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보고돼 플로리다 보건 당국의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주가 봉쇄되거나 거의 봉쇄됐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뉴욕과 뉴저지는 지금 경제활동을 재개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뉴딜(Green New Deal)과 같은 자유 진영의 경제 정책들이 미국 경제 회복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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