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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배터리 끝판왕' 샤오미 홍미노트9S..."일주일 두번 충전으로 OK"

기사등록 : 2020-06-1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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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6시간 연속재생 후...여전히 배터리 '83%'
카메라, 밝은 낮엔 강하지만...야간촬영은 아쉬워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중저가 스마트폰의 강자 샤오미가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리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초 한국 총판을 지모비코리아에서 한국테크놀로지로 바꾸고 그간 단점으로 지적돼 온 부실한 사후서비스도 '2년 무상 애프터서비스(AS)'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보강해 돌아온 것.

지난달 29일 국내 출시된 '홍미노트9S'는 한국 진출을 위해 전열을 가다듬은 샤오미가 올해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스마트폰이다. 20만원대 가격에 쿼드카메라와 퀄컴의 칩셋을 탑재한 홍미노트9S는 이동통신3사를 통해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이는 지난 2015년 한국에 진출한 이래 두 번째로, 이제까지 샤오미의 스마트폰을 사려면 자급제로 구매하는 방법밖에 없어 접근성이 크게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이틀만에 사전예약 물량 2000대가 '완판'된 샤오미의 신작 스마트폰 '홍미노트9S' 128GB 모델을 3일간 사용해봤다. '대륙의 실수'라는 별명처럼 부담없는 가격대에 기본기에 충실한 제품이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홍미노트9S 인터스텔라 그레이(왼쪽)와 갤럭시A31(오른쪽) 크기 비교. 2020.06.09 nanana@newspim.com

◆괴물같은 배터리...일주일 2~3번만 충전해도 버텨

"이거 배터리가 완전히 괴물이네요. 일주일에 두세번만 충전해도 되겠는데요?"

홍미노트9S 출시 후 정보기술(IT)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들은 모두 배터리에 대해 칭찬일색이다. 체험용 기기를 받고 가장 궁금했던 것도 이 부분이었다. 홍미노트9S의 배터리 용량은 5020밀리암페어시(mAh)로 전작(4000mAh)은 물론 다른 제조사들의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비교해도 많은 편이다. 지난달 15일 출시된 LG 벨벳의 배터리 용량이 4300mAh였고, 갤럭시S20도 세 모델의 배터리 용량이 4000~5000mAh 사이였다.

제품을 받자마자 배터리를 100%로 충전하고 모바일 게임부터 돌려봤다. 밝기 50%에서 와이파이(WiFi)로 브롤스타즈를 30분간 플레이했을 때 남은 배터리 용량은 97%였고 발열도 카메라 모듈이 있는 윗부분만 조금 따뜻한 정도였다.

다시 배터리를 100%까지 채우고 밝기 50%에서 유튜브를 연속재생했는데 6시간 후에도 83%의 배터리가 남아있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홍미노트9S를 100% '완충'한 상태에서 6시간 유튜브를 연속재생했다. 이후 4시간 정도 대기전력 상태로 두었을 때의 배터리 사용량 통계. 6시간 연속재생했지만 80% 이상의 배터리가 남아있다. 2020.06.09 nanana@newspim.com

다만 배터리 성능이 강력한 만큼 묵직한 무게감은 감수해야 한다. 홍미노트9S의 무게는 209g이다. 지난달 7일 출시된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31(186g)을 비롯해 최근 나온 스마트폰들이 200g이 채 되지 않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침대에 누워 홍미노트9S를 15분 이상 사용한다면 손목에 부담감이 묵직하게 다가올 것이다.

◆'가성비' 좋은 카메라지만 야간촬영 모드는 아쉬워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홍미노트9S로 찍은 사진(왼쪽)과 갤럭시노트9으로 찍은 사진(오른쪽). 2020.06.09 nanana@newspim.com

최근 출시되는 중저가 스마트폰들의 스펙이 점점 상향되면서 30만~50만원대 제품에서 쿼드카메라를 찾기는 어렵지 않다. 지난달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A31(37만4000원)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20만원대 스마트폰 중 쿼드카메라를 탑재한 모델은 드물다. 이 점에서 홍미노트9S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또 다른 생태계 교란종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미노트9S는 4GB 램·64GB 모델이 26만4000원이고, 이번에 체험한 6GB 램·128GB 모델도 29만9200원으로 30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왔다는 뜻)가 생각보다 눈에 띄긴 했지만 카메라는 기본기에 충실하다. 특히 밝은 낮에 강점을 보인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홍미노트9S 일반촬영 모드로 찍은 사진(맨 위)와 홍미노트9S 야간촬영 모드로 찍은 사진(가운데), 갤럭시노트9 일반촬영 모드로 찍은 사진(맨 아래). 2020.06.09 nanana@newspim.com 2020.06.09 nanana@newspim.com

광학식손떨림방지(OIS) 대신 전자식손떨림방지(EIS) 기능이 탑재됐지만 사진 촬영시 큰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다.

다만 야간촬영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자정을 넘어선 시간에 야간촬영 모드와 일반촬영 모드로 야외 촬영을 했는데 피사체의 윤곽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야간촬영 모드가 따로 있긴 하지만 일반촬영 모드와의 차이가 피부로 크게 다가오지 않았다. 가격대와 타깃 소비층이 달라 단순비교는 어렵지만 2년전 출시된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의 일반촬영 모드와 비교해도 저조도 환경에서의 사진촬영은 부족한 점이 많다.

홍미노트9S는 지난달 29일부터 K텔레콤 T다이렉트샵, LG유플러스샵 통신사 온라인 쇼핑몰과 KT엠모바일 온라인 직영몰, 쿠팡, 11번가, 네이버쇼핑, 티몬, 위메프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샤오미는 "제품을 실물로 접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받아들여 지속적으로 판매채널을 넓힐 방침이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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