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의 수석 과학자는 봉쇄령을 완화하고 경제활동을 재개하려는 국가들이 늘면서 2차 코로나19(COVID-19) 감염 확산 사태(wave·유행) 가능성이 매우 현실적이게 됐다고 밝혔다.
WHO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9일(현지시간) 소미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과학자는 CNBC 방송의 '스트리트 사인즈 아시아'(Street Signs Asia)에 출연, "2차 유행이 될지, 제2의 정점이 될지, 아니면 일부 국가에서 1차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경제활동 재개 시점에 (감염률이) 크게 낮아지지 않아 이 모든 가능성은 매우 현실적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바이러스가 여전히 지역사회에 남아 있기 때문에 2차 유행이 "매우 현실적인 위험"이라면서, 지금까지 극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나 봉쇄령이 바이러스 전염을 어느 정도 막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는 "현재 (공중보건 조치와 경제활동 재개를) 혼합을 하면 감염 확산이 재발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스와미나탄 박사는 "우리가 반복적으로 말하는 것은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지독하다. 바이러스가 필요로 하는 것은 사람 간 긴밀한 접촉이며, 이 때문에 경제 재개방은 조심스럽고 시차를 두는 단계적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밖에 무증상 감염자가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에 대해 그는 "무증상자가 타인에게 전염시킬 가능성은 낮지만 가능성 자체를 배제할 순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스와미나탄 박사는 효과적이고 인체에 무해한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갈 필요가 있다며, 바이러스를 완전히 통제하는 데 향후 수년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백신 개발과 양산 까지 2년이 걸릴 것이며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고 항체를 얻어 집단 면역 형성까지 가는 데는 1~2년이 더 소요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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