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선거를 훔치려 한다는 점이 우려스럽다면서, 트럼프가 이번 선거에서 진 후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군인들이 백악관에서 트럼프를 호위해 갈 거로 확신한다며 공격하고 나섰다.
11일(미국 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보도에 의하면, 바이든 후보는 미국의 인기 토크쇼인 '데일리 쇼'에 출연해 "이것은 나의 최대 관심사"라며 "대통령이 선거를 훔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 사태와 관련해 미국 사회의 자성과 통합을 촉구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2020.06.02 kckim100@newspim.com |
바이든은 자신이 '선거를 훔친다'고 인용한 선거 부정행위를 공화당원인 트럼프가 어떻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가 우편투표를 반대하는 것을 들어 민주당은 투표를 억제하려는 공화당의 노력을 경계하기 위해 전국의 투표소에 변호사들을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최근 전직 군 고위 간부들이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관련 전국적으로 경찰을 비판하며 열린 시위에 대한 트럼프의 반응을 비판하며 했던 발언들을 언급하며, 트럼프가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미군이 개입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바이든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행위를 하려고 하는 것이 우려된다며 공개적으로 말해왔다. 최근 대부분의 전국 여론 조사에서 바이든이 트럼프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그의 발언은 더욱 설득력이 높아지고 있다.
바이든의 발언과 관련해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어처구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캠프에서도 음모론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재선 운동의 커뮤니케이션 디렉터인 팀 머도는 바이든의 발언에 대해 "조 바이든이 우리 선거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려고 계속 시도하고 있다"며 "이것은 또 다른 두뇌 없는 음모론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선거 결과를 분명하게 받아들이겠다고 해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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