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공직에 적합하지 않다고 비판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배신자'라고 맹비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존 볼턴의 마지막 공적인 역할이 미국 국민들과의 신성한 신뢰를 저버림으로써 미국에 타격을 입힌 배신자라는 사실은 슬프고도 위험하다"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전날 방영된 ABC뉴스와 인터뷰에서 "그(트럼프 대통령)는 공직에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며, "나는 (NSC 보좌관을 지내면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그의 재선에 유리한 것을 제외한 지도 원칙은 정말 발견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오는 23일 출간될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에서 작년 미중 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2020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져 파장을 일으켰다.
외신들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에는 트럼프의 대통령으로서의 충격적인 언행과 자질을 의심하게 하는 내용이 담겼다.
볼턴 전 보좌관은 회고록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관련해서는, 그가 2018년 싱가포르 6·12 북미 정상회담 당시 자신에게 쪽지를 슬쩍 건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그는 완전 헛소리투성이다"고 험담했다며, 폼페이오 장관은 싱가포르 정상회담 한 달 뒤에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외교 성공 확률은 '제로'(0)라고 말했다고 썼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볼턴은 2018년 4월부터 백악관 NSC 보좌관을 지내다 작년 9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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