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서울 강남권 '로또 아파트'로 관심을 받는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가 당초 예정보다 한 주 늦춘 7월 초 분양한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조합은 최근 조합원들에게 '일반분양 일정 긴급 변경' 안내문을 보내고 분양일정이 이같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개포주공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스핌 DB] |
당초 조합은 지난 24~2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일반분양 신청 및 승인을 거쳐 오는 30일 분양공고를 내고 분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HUG의 분양보증료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 계획보다 일정을 1주일 늦추기로 했다.
앞서 HUG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위축에 대응하고, 서민 주거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주택분양보증'(주상복합·오피스텔 포함) 보증료율을 올해 말까지 50% 인하한다고 밝혔다.
HUG는 보증료 인하 혜택을 다음달 1일~오는 12월 31일까지 분양보증을 발급받는 조합 및 사업체에 한시적으로 제공한다. 조합은 이 혜택을 받기 위해 일정을 늦췄다. 이번 혜택으로 개포1단지의 분양보증 수수료는 약 56억원에서 약 28억원으로 절반으로 줄어든다.
조합은 다음달 2~3일 HUG에 일반분양 신청·승인을 거친 뒤 6일 분양공고를 내고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 일정을 한 주 미뤄도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유예가 종료되는 7월 28일 이전에 분양할 수 있기 때문에 상한제 적용은 받지 않는다.
개포주공1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35층, 총 6702가구 규모의 초대형 단지로 탈바꿈한다. 6702가구 중 1235가구를 일반분양하며 입주는 오는 2023년 11월 예정이다. 시공은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맡는다.
개포1단지는 정부의 분양가 통제로 분양가가 시세보다 수억원 낮게 책정됐다. 개포1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750만원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12월 분양한 개포주공4단지(개포프레지던스자이)와 같은 수준이다.
전용면적 59㎡ 분양가는 11억~12억원대로 예상된다. 주변 신축 단지인 '래미안 블레스티지' 전용 59㎡는 19억원까지 거래됐다. 일부 단지는 최근 20억~26억원에 호가되고 있다. 단순 계산하면 당첨 시 8억원의 시세차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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