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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 코로나19 재확산에 소폭 상승

기사등록 : 2020-06-27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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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미국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투자자들이 더욱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면서 달러화가 소폭 상승했다.

최근 플로리다와 텍사스, 캘리포니아주 등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 V자형 경기 반등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됐다.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 캐나다 달러로 대표되는 상품 통화들은 달러와 엔화에 대해 일제히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간)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가 0.08% 상승한 97.50를 기록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52분 현재 호주달러는 0.6865달러로 0.32%, 뉴질랜드 달러는 0.6422달러로 0.12% 하락했다. 캐나다달러는 달러에 대해 1.3688 캐나다달러를 기록하며 0.36% 올랐다.

유로/달러는 1.1219달러로 보합을 나타냈고, 파운드/달러는 1.2339달러로 파운드화가 달러에 0.64% 하락했다. 달러/엔은 107.20엔으로 엔화가 달러에 0.01% 하락했다.

마스크 쓴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6.20 mj72284@newspim.com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41만4870명으로 전날에 비해 4만588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수는 2516명 증가한 12만4325명이다.

최근 감염 확산의 중심지가 된 텍사스와 플로리다주에서는 술집 영업을 중단했고 식당도 제한적으로 운영하도록 하면서 경제 활동 제한 조치를 다시 강화했다.

달러는 이날 발표된 소비지출 데이터에는 거의 반응하지 않았다. 상무부에 따르면 5월 미국의 소비지출은 8.2% 급증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59년 이래 최대폭 증가다.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은 미 경제의 주요 동력으로 경제 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 4월에는 소비지출이 12.6% 급감했다.

6월 미시간대 소비자 태도지수 확정치는 78.1로 전월 72.3에서 올랐다. 지난 4월 71.8을 저점으로 두 달 연속 반등했다. 다만 예비치 78.9와 월스트리트저널 전망 집계치 79.0에는 미치지 못했다.

웨스턴유니온비즈니스솔루션의 조 마님보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오늘 발표된 혼재된 수치는 경제가 코로나19의 최악의 상황을 견뎌냈다는 견해를 입증하고 있지만, 경기 회복으로 가는 길이 험난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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