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9일 "마이데이터 산업은 소비자 금융편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관점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취약 개인채무자 재기지원을 위한 '캠코 개인연체채권 매입펀드 업무협약'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0.06.25 alwaysame@newspim.com |
손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분야 마이데이터 포럼'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마이데이터는 은행 계좌와 신용카드 이용내역 등 금융데이터의 주인을 금융회사가 아니라 개인으로 정의하는 개념이다. 마이데이터가 허용되면 개인은 여러 금융회사에 흩어진 금융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손 부위원장은 "정보주체의 데이터 이동권을 기반으로 기존에 제공하지 못했던 금융서비스가 마이데이터 산업 발전으로 가능해진다"며 "신용관리, 자산관리, 소비와 저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자 편익이 향상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가 공유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오픈뱅킹 등 기존 금융플랫폼과의 연결은 물론 마이페이먼트 등 새로운 플랫폼과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데이터 결합과 유통을 통해 금융분야는 물론 비금융분야에서도 산업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데이터 산업의 발전을 위해선 '상호주의'와 '공정경쟁'을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 편익 극대화를 위해 상호주의 관점에서 참여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 정보를 최대한 개방해야 한다"며 "정부 역시 규제차익 없이 다양한 분야의 플레이어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력한 정보보호'의 중요성도 당부했다. 손 부위원장은 "데이터 산업의 성패는 해킹, 정보유출 등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렸다"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안에 신경을 써달라"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의 축사에 이어 진행된 행사에서는 '나의 데이터, 금융과 IT를 만나다'를 주제로 국민은행, 네이버파이낸셜, 비바리퍼블리카 등 기업들의 발표가 진행됐다.
이들은 자신들의 특성에 따라 산업의 확장 가능성, 신기술 기반 서비스 출시, 소비자 편익 향상 등 다양한 관점에서 마이데이터 발전 방향을 내다봤다.
국민은행의 경우 마이데이터 산업으로 금융산업과 여러 산업과의 연계가 강화돼 금융의 영역이 확장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소비자가 자신에게 최적화된 금융상품을 이용할 수 있어 소비자의 편익이 향상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참석자들은 "마이데이터가 금융업권, 산업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동시에 금융소비자의 정보주권을 보호하는 데에도 소홀하지 않아야 한다"고 입을 모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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