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낸시 펠로시 미국 민주당 하원의장이 러시아의 아프간 주둔 미군 살해 사주에 대해 러시아의 정보 및 국방 분야를 다시 제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보기관의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살해 사주 관련 브리핑 후 펠로시 하원의장이 미국은 러시아의 정보 및 국방 부문에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 18일(현지시간)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장이 미국 워싱턴 의회에서 주간 정례 브리핑을 진행 중이다. 2020.06.19 mj72284@newspim.com |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가 미국과 연합군 병사들을 살해하려 한다는 미국 정보기관의 보고에도 불구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관계를 개선하려고 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백악관은 정보 및 국방 분야에서 미국인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모든 부문에 대해 제재를 해제했는데, 우리는 그러한 제재를 복원하고 그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자신과 다른 최고위 의원들이 브리핑에서 어떤 말을 들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고를 받지 못했다는 백악관의 발언에 대해 "사기를 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펠로시 의장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브리핑을 마친 뒤 공동 성명에서 "관련 보고를 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을 안일하게 대하고 있다는 것이며,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를 당선시키기 위해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의혹과 같이 러시아의 미 대선 훼손은 현재진행형이란 것이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매일 일일 보고를 읽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면, 우리 군대는 더 나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러시아의 아프간 주둔 미군 살해 사주가 언론에 보도되기 전까지는 관련 보고를 받은 사실이 없다며 부인했다. 그는 관련 언론 보도가 '조작'이며, 미국 정보부들 사이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그 보고는 자기 선까지는 올라오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justi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