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글락소스미스클라인(글락소)과 사노피가 5억파운드(약 75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COVID-19) 백신 공급 계약 체결 방안을 영국 정부와 논의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손잡은 영국 제약사 글락소와 프랑스 동종업체 사노피는 현재 개발 중인 백신 후보물질이 성공적일 것이라고 가정하고, 주사로 인체에 주입하는 이 물질의 공급 계약과 관련해 영국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
공급 규모는 6000만회 투여분으로 전해졌다. 계약의 세부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영국 정부는 이에 대해 백신 공급 협상과 관련해 여러 기업과 논의하고 있으며, 합의가 완료되면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글락소와 사노피는 임상시험의 초·중기 단계를 압축해 오는 9월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6월 사노피 측은 백신 후보물질의 승인 시점을 당초 예상보다 이른 2021년 상반기로 잡았다고 밝힌 바 있다.
전 세계 기업 및 기관 수십여 곳이 코로나19 백신을 이른 시간 안에 개발하기 위해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각국 정부는 물밑에서 공급 물량 선점 노력을 펼치고 있다. 글락소와 사노피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미국 모더나, 중국 칸시노바이올로직스 등을 뒤쫓고 있다. 이들 3곳은 지난 수개월 동안 주사를 통해 후보물질을 인체에 주입하는 실험을 개시한 바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2019-nCoV)의 초미세 원형태의 한 이미지를 공개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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