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이 코로나19(COVID-19)로 올 가을 온라인 수업을 듣게 되는 모든 외국 학생들 비자를 취소하기로 했다. 명문대 하버드는 대부분의 수업을 화상 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하는 등 적지 않은 외국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사추세츠 케임브리지에 있는 하버드대학 캠퍼스를 걷는 학생들. 2020.03.10 [사진=로이터 뉴스핌] |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보부(DHS)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올해 가을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는 학교의 외국인 학생들은 오프라인 수업을 하는 학교로 전학하거나, 미국을 떠나야 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학생 비자 소지자여도 온라인 수업 대상자라면 미국을 떠나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어길시 국외 추방 절차를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ICE의 이번 지침은 학생 비자인 F-1비자와 현장기술 혹은 직업교육 프로그램 참여를 위한 M-1 비자 소지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미 국무부는 지난 2019년 회계연도(2018년 10월~2019년 9월)에만 38만8839건의 F-1비자와 9518건의 M-1비자를 발행했다.
다만, 일부 수업을 온라인으로 듣는 F-1 비자 소지자는 미국에 남아 교육받을 수 있다. 대학이 일부만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다는 바를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M-1 비자를 소지한 직업 교육 프로그램 학생들이나 영어 트레이닝 프로그램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 자체를 듣지 못하게 했다.
로이터는 온라인 수업 전환 학교의 외국인 학생 비자 소지자가 얼마나 될지는 당장 알 수 없다고 했다.
한편, 하버드대학교는 올해 가을 1학년 신입생들과 일부 학생들만 캠퍼스에 등교할 수 있게 하고 나머지 학부는 전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2학년 이상 학생들은 집에 온라인 수업을 들을 수 없는 환경이거나 개인 사정이 있다면 학교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학교는 학부생 기숙사 수용 인원을 약 40%로 내년 봄학기까지 제한하기로 했다.
올해 하버드 학기 시작일은 오는 9월 2일인데, 캠퍼스에 오는 모든 학생들은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후 매 3일마다 검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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